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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여행 계획
결혼 1주년을 맞아 미국 서부 여행을 가기로 했다. 무작정 LA in/out 항공권만 사놨었다. 여행을 한달 반 정도 앞두고 계획을 짜다보니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혹시 미국 서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정독해보기 바란다. 미국 서부 여행 계획 짤 때 주의사항, 추천 동선 등 꿀팁을 몽땅 정리해봤다.
가고 싶은 도시부터 고르자
서부 여행으로 많이 가는 곳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년 일대 이렇게 5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이 중 각자의 여행 일정에 맞게 가고 싶은 도시를 추려야 한다.
✅ 캐년을 볼 것인가?
가장 먼저 그랜드캐년 일대를 돌 것인지 여부부터 결정해야 한다. 캐년을 가려면 최소 2박 3일은 잡아야 한다. 캐년 일정이 상당히 빡세고 시간도 많이 잡아먹지만 미국 서부 여행이 처음이라면 캐년은 반드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캐년을 일정에 넣는다면 라스베가스를 필수로 들르게 된다.
✅ 여행 기간이 일주일 이내인가? ☞ LA&라스베가스 추천
캐년을 간다고 가정했을 때, 여행기간이 일주일이라면 베가스 외에 1개 도시를 더 볼 수 있다. 이 경우 대부분 LA를 간다. LA에서 라스베가스는 차로 5시간, 비행기로 1시간 정도로 가까운 편인 데다 한국에서 가는 직항 노선이 많기 때문.
✅ 여행 기간이 일주일이 넘는다면? ☞ LA&라스베가스 + 샌프란/샌디에고 추천
여행기간이 일주일보다 조금 길다면 LA, 라스베가스 외에 1개 도시를 더 들를 수 있다. 보통은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고 중 한곳을 간다. 두 도시 모두 바닷가에 위치한 한적한 도시이다. LA가 젊은 도시 느낌이라면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고는 노년에 살고 싶은 휴양지 느낌에 가깝다. LA 출발을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주로 비행기를 타고 가고(1시간 소요), 샌디에고는 차로 가는 편이다(2시간 소요).
비행기 In/Out 정하기
미국 땅은 정말로 크다. 도시간 이동 시간을 줄여야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대부분 인천-LA/라스베가스/샌프란시스코 왕복 항공권을 사곤 하지만,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In/Out 도시를 다르게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미국 내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다고 해도 수속 시간까지 포함하면 시간을 꽤나 잡아먹는다. 게다가 미국 항공사는 대부분 수하물 추가가 유료라서 비용도 만만치 않다.
추천 동선은
✅ 샌프란시스코 In ☞ LA ☞ 라스베가스 Out (또는 반대로)
✅ LA In ☞ 샌디에고 or 샌프란시스코 ☞ 라스베가스 Out (또는 반대로)
만약 In/Out 공항을 다르게 할 때 항공권 값이 너무 비싸진다면? 어쩔 수 없다. 좀 골치가 아프지만 여러 교통수단을 조합해 일정을 잘 짜보면 된다.
나는 9박 10일 일정으로, LA In ☞ 라스베가스 ☞ 샌디에고 ☞ LA Out 으로 짰다. LA에서 라스베가스는 차로, 라스베가스에서 샌디에고는 비행기로, 샌디에고에서 LA는 차로 이동할 예정이다.
라스베가스는 평일에 가자
라스베가스는 카지노로 돈을 버는 도시라 호텔 성급에 비해 숙박비가 저렴한 편이다. 5성급 호텔을 20만원대에 묵을 수 있는 기적! 메인 스트립에서 조금 떨어진 호텔은 10만원대도 나온다.
하지만 주말에는 얄짤없다. 주말 숙박비는 평일의 3~5배다. 스트립 한복판에 있는 5성급 코스모폴리탄 호텔이 11월 6일 월요일에는 22만원이지만 11월 4일 토요일에는 103만원이다. 아무 생각 없이 라스베가스 일정을 금토일에 몰아버리면 숙박비 폭탄이란 소리. 가능하면 라스베가스 일정은 월~목으로 잡아야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다.
미국 공휴일, 행사 확인하기
미국에는 우리나라에 없는 휴일들이 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평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미국 휴일인 경우가 있다. 난 비행기 싸게 사려고 추석 다음주로 일정을 잡았는데 미국의 콜럼버스의 날이라는 공휴일에 겹쳐버렸다... 젠장.
미국 공휴일은 아래와 같으니 여행 일정 짤 때 참고하기 바란다.
1월 1일 | 새해 첫날 |
1월 셋째 월요일 |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탄생일 |
2월 셋째 월요일 | 워싱턴 탄생일 |
5월 마지막 월요일 | 메모리얼 데이 |
6월 19일 | 노예해방기념일 |
7월 4일 | 독립기념일 |
9월 첫째 월요일 | 노동절 |
10월 둘째 월요일 | 콜럼버스의 날 |
11월 11일 | 재향군인의 날 |
11월 넷째 목요일 | 추수감사절 |
12월 25일 | 크리스마스 |
꼭 가고싶은 숙소는 일단 예약부터
여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잡지는 않았어도 '미국 가면 여기서 자고 싶어' 생각한 호텔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일단 환불 가능 옵션으로 예약부터 갈기도록 하자. 특히 인기 많은 호텔이거나 캐년 국립공원 내 롯지라면 더더욱 서두르는 편이 좋다.
이상으로 미국 서부 여행 계획 짤 때 주의사항에 대해 짚어보았다. 나도 이 모든 걸 미리 알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놓쳤다고 해서 죽으란 법은 없다. 조금 비효율적이고 비싸더라도 다 방법은 있다! 서부 여행 계획 포스팅을 찬찬히 올려봐야겠다.
프랑스 파리 여행 후기는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