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파리 여행 EP6. 에펠탑 마르스 광장, 마레 지구 메르시 에코백, 산드로 아울렛, 클로디피에로 아울렛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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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맑아, 맑으면 에펠탑☀️

    늦은 오전 눈을 떠 커튼을 여니 구름 한점 없었다. 오늘이구나, 낮 에펠을 제대로 즐길 날이! 하늘을 보니 오래도록 맑을 것 같아 조금 천천히 준비해서 방을 나섰다. 바깥 구경을 실컷 하려고 메트로 대신 버스로 이동했다.



    마르스 광장

    트로카데로 광장을 들렀다가 마르스 광장으로 왔다. 오는 길에는 볼거리가 많았다. 에펠탑 열쇠고리를 파는 흑인들, '안녕하세요, 니하오'하며 맥주와 와인을 파는 사람들, 돈 내고 야바위를 하고 있는 관광객들, 짧은 흑심으로 순식간에 캐리커처를 그려내는 사람들. 구경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마르스 광장은 파리지앵과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서울에 사는 내가 날이 좋으면 한강공원으로 달려가고 싶은 것처럼 이들도 날씨가 맑으면 여기로 나들이를 오는 모양이다.


    파리는 아직 벚꽃이 한창이다. 올해 서울 벚꽃이 너무 빨리 피는 바람에 제대로 구경을 못했는데 파리에서 봤으니 다행이다. 입김이 펄펄 나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따뜻해서 겉옷을 벗어던질 정도였다.



    트로카데로 광장 앞에서 버거를 : Mokus

    테라스에서 처음으로 식사를 했다. 버거, 파스타, 피자가 있는 아메리칸-이탈리안 레스토랑 Mokus였다. 버거는 4~5종류 있었다. 내가 시킨 건 Le Frenchy. 가격은 19.5유로. 10cl 피노누아 와인도 곁들였다. 양이 많고 패티가 두꺼워서 아주 든든했다. 맛은 나쁘지 않은 정도. 사실 이 날씨에 테라스라면 맛은 별로 중요치 않으니까!


    Mokus
    116 Av. Kléber, 75016 Paris
    구글 평점 4.3
    Le Frenchy 버거 19.5유로, 피노누아 10cl 4.5 유로.
    버거 맛은 쏘쏘. 테라스가 예쁘다.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걸어서 3분.



    마레 지구 쇼핑 1 : 메르시(Merci)

    마레 지구로 넘어와서 가장 먼저 간 곳, 메르시. 가장 유명한 건 역시 메르시 에코백이다. 친구들한테도 선물하려고 들뜬 마음으로 갔는데.. 에코백이 좀 약해보였다. 가격도 35유로나 하는데 왠지 선물하기 조금 민망한 컨디션이랄까? 일단 나는 들고온 크로스백이 너무 무거워서 어깨와 허리가 망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것만 하나 샀다. 다른 건 거의 보지 않았다. 이유 : 물건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정이 뚝 떨어졌음.



    내가 산 건 초록색. 원래 보라색을 사고팠는데 보라색은 Merci 글씨가 하얀색이 아니고 약간 회색이라 별로였다. 어쩌다 초록 샀는데.. 예쁘네...? 며칠 들어보고 괜찮으면 다시 가서 친구들거 사야겠다.


    Merci
    111 Bd Beaumarchais, 75003 Paris
    마레지구에 위치한 편집숍. 에코백과 팔찌를 가장 많이 사온다. 에코백 큰 사이즈(착용샷) 35유로.
    구경할만 하다. 가격은 매우 비쌈.



    마레 지구 쇼핑 2 : 산드로 아울렛

    메르시 다음으로 기대했던 산드로 아울렛. 블라우스, 원피스가 많았고 코트는 두어개뿐이었다. 난 코트 사고 싶은 건디,, 그래도 유명한 검정 레이스 원피스가 있어서 1 사이즈로 입어봤다. 예쁘긴 하지만 언제 입을지 모르겠고 약간 치파오 같은 데다 숨도 잘 안 쉬어져서 내려놨다. 가격은 179유로. 택스리펀하면 20만원 초반대라 싸긴 싼데 냅다 사고싶은 가격은 아니었다.



    점프수트처럼 생긴 미니원피스. 34 사이즈는 버클이 겨우 잠기는 수준이었다ㅠ 더 큰 사이즈는 40뿐이라 패스. 산드로 옷 볼 때마다 브이넥이 너무 깊다 생각했는데 입어보니 더욱 느껴진다. 나랑 안 어울려.. 얘도 가격은 비슷. 결국 산드로에서 아무 것도 못 사고 나왔다.


    사려다가 단추 쪽에 메이크업 자국 묻어있어서 안산 옷. 이건 34사이즈가 넉넉히 맞았다. 약간 애매한 핏과 색깔 같았는데 다시 보니 예쁘네? 샀어야 하나ㅎ 가격은 130유로.


    Sandro - Sevigne outlet
    26 Rue de Sévigné, 75004 Paris
    일부러 아울렛까지 가기는 일정이 빠듯한 경우 들러보길 추천.
    사이즈는 34가 많음. 코트 거의 없었음.
    옷에 따라 얼룩 묻어있는 것들도 있음.



    마레 지구 쇼핑 3 : 클로디 피에로 아울렛

    기대했던 산드로에서 허탕치고 나온 길에 발견한 클로디피에로 아울렛. 잘 모르는 브랜드인데 파리 백화점과 거리에서 자주 보이길래 들어가봤다. 여긴 물건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표에서 20~50% 추가 할인도 있었다. 노란 스티커가 붙은 이 제품은 추가 40% 할인. 인터넷 검색해보니 한국에선 22만원인 제품이다. 택스리펀까지 하면 거의 반값. 나는 반팔 원피스 하나 102유로에 구매했다. 산드로보다 캐주얼한 옷 찾는다면 추천!


    Claudie Pierlot - Outlet
    26 Rue de Sévigné, 75004 Paris
    산드로 아울렛과 붙어있으니 함께 쇼핑하기 추천. 가격표에서 추가할인 있음. 택스리펀 가능.



    저녁은 방에서 와인과 치즈!

    며칠 동안 쇼핑으로 너무 힘들고 지쳐서 오늘 저녁은 방에서 해결했다. 서울에서 싸들고 온 사발면과 어제 라파예트에서 산 체다치즈, 오는 길에 franprix에서 산 7유로짜리 와인과 LU 과자를 먹었다. 파비앙이 파리에서는 5유로 넘는 와인이면 맛있다더니 정말 맛있다. 다만 따다가 코르크 부서지는 바람에,, 오늘 다 마시든지 버려야함ㅠㅠ 체다치즈도 향이 강하고 부드러웠다. 최소 무게로 7유로 주고 샀는데 넘 커서 오늘 10분의 1도 안 먹었다. 매일 먹어야지..! LU 과자도 달달하니 굿🫶 내일도 저녁은 이렇게 먹어야겠다~~ (피로 누적으로 와인 3잔도 못 마시고 뻗어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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