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리뷰 / / 2023. 11. 9. 17:44

냉동용기 땡스소윤, 말랑납작이 비교 / 가격, 다양성, 수납력, 식기세척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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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스소윤 vs 말랑납작이 비교

    실리쿡 말랑납작이 / 땡스소윤

     
     
    냉동용기를 사기로 결심하고 제일 먼저 산 건 실리쿡의 말랑납작이였다. 땡스소윤이 유명한 건 알았지만 내 예상보다 많이 비쌌다. 게다가 약간 인스타그램 공구 제품 같이 보여서 퀄리티가 의심스러웠다. 실리쿡은 주방용품으로 꽤 유명한 브랜드이고, 가격도 땡스소윤보다는 저렴하니 훨씬 합리적인 것 같았다.
     
     
    실제로 말랑납작이를 써보니 만족스러워서 추가구매도 했다. 하지만 써볼수록 아쉬운 점이 있어서 결국 땡스소윤을 구매해봤다. 그리고 현재는 땡스소윤으로 정착한 상태다.
     
     
     
    오늘은 내돈내산으로 써본 냉동용기 말랑납작이와 땡스소윤을 비교해보려고 한다. 둘다 장단점이 있으니 필요한 대로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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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격 - 말랑납작이 승

    같은 600ml 용기 기준으로 땡스소윤은 10개에 47,690원(쿠팡), 말랑납작이는 4개에 15,500원(네이버스토어)이다. 개당 단가로 보면 땡스소윤이 4,769원, 말랑납작이가 3,875원이다.
     
     
    이렇게 비교하면 별차이 없어 보이지만 땡스소윤은 최소 10개는 사야 저 정도의 '사볼만한 가격'이 나오고, 3~4개 살 때는 개당 7천원이 넘는다. 말랑납작이는 4개만 사도 땡스소윤을 대량으로 구매했을 때보다 단가가 낮기 때문에 가격면에서 훨씬 훌륭하다.
     
     
    개당 7천원이면 유리 밀폐용기도 사겠는데 플라스틱 주제에 이 가격이 말이 되나 싶었다. 땡스소윤을 무척 만족하며 쓰고 있는 지금도 솔직히 가격은 좀 납득이 안된다. (그럼에도 난 또 사고 있지..)
     
     

     

    2. 용기 다양성 - 땡스소윤 승

    땡스소윤, 말랑납작이

      땡스소윤 말랑납작이
    용기 점보(3,200ml), 1호(1,900ml)
    2호(1,350ml), 3호(850ml)
    5호(1,300ml), 7호(600ml)
    8호(600ml), 9호(300ml)
    타워 1호(2,200ml), 타워 3호(1,500ml) 

    총 10종
    깊은 특대 없음 특대(1,900ml)
    길쭉한 직사각형 없음
    2호(600ml), 깊은 2호(1,200ml)
    3호(300ml), 깊은 3호(600ml)
    타워형 없음

    총 5종
    부속품 채반(대), 채반(중)
    칸칸이 4구, 8구, 24구

    총 5종
    칸칸 동글이, 길쭉이
    깊은 2호 채반

    총 3종

     
    용기의 종류는 땡스소윤이 압도적으로 많다. 땡스소윤은 용기만 10종류이고, 채반이나 칸칸이 같은 구성품도 5종이나 있다. 반면 말랑납작이는 용기가 5종뿐이다. 특대 사이즈의 깊은 버전이 없고, 삼겹살 넣기 좋은 길쭉한 모양도 없다. 냉장고 문에 수납하는 타워형도 없다.
     
     
    물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600ml, 1200ml 용기라서 말랑납작이로 충분히 만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말랑납작이만으로는 대량으로 산 삼겹살이나 목살, 부피가 큰 꽃게 같은 걸 보관하기가 힘겨웠다. 여러개로 나눠서 보관하기도 애매하고, 용기도 모자랐다. 
     
     
    말랑납작이만으로 정리하다보면 용기가 좀 더 다양했으면 싶은 아쉬움이 계속 있다. 그렇게 결국 땡스소윤에 손을 대게 되는데...
     
     

     

    3. 수납력 - 땡스소윤 압승

    땡스소윤 5호, 말랑납작이 깊은 2호

    말랑납작이보다 땡스소윤이 만족스러운 이유, 바로 수납력이다. 땡스소윤 5호는 1,300ml, 말랑납작이 깊은 2호는 1,200ml짜리다. 100ml가 소소해보여도 높이로 보면 네임펜 두께만큼 차이가 난다. 이 말인 즉슨 땡스소윤에는 목살 한층이 더 들어간다는 뜻.
     
     
    말랑납작이를 쓸 때는 매번 '아 딱 이거만 넣으면 되는데!' 할 만큼만 들어갔다. 꼭 마지막 몇 개가 안들어가서 새 용기를 꺼내야 하는 답답함. 하지만 땡스소윤은 딱 그만큼이 더 들어간다. 이게 이렇게 속 시원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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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색&amp;보라색-땡스소윤 5호(1,300ml), 흰색-말랑납작 깊은2호(1,200ml)

    위에서 보면 땡스소윤이 아주 약간 큰 거 같지만 옆에서 보면 차이가 크게 실감난다. 그러면 땡스소윤이 더 부피가 커서 자리를 많이 잡아먹는 것 아니냐 할 수 있다. NOPE(놉). 말랑납작이로는 한개에 다 수납이 안돼서 용기 두개를 써야하는데 땡스소윤은 용기 하나에 다 들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자리 차지가 적다.
     
      

    회색-땡스소윤 9호(300ml), 흰색-말랑납작3호(300ml)

    같은 용량(300ml)인 땡스소윤 9호와 말랑납작이 3호의 크기 차이는 이 정도다. 용기가 작아서 차이가 별로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음식을 넣어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용량이 같아서 국 종류를 넣었을 땐 차이를 못 느낀다. 하지만 채썬 파나 편마늘 같은 걸 넣어보면 땡스소윤에 한 숟가락 정도는 더 들어간다.
     
     
     

    보라색-땡스소윤 7호(600ml), 흰색-말랑납작2호(600ml)

    역시 같은 용량(600ml)인 땡스소윤 7호와 말랑납작 2호의 높이 차이. 땡스소윤 7호는 높이가 43mm, 말랑납작 2호는 36mm다. 7mm의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4. 투명도 - 비슷

    땡스소윤을 사기 전에 망설였던 부분이 용기에 색이 들어가있어 내부가 잘 안 보이지 않을까 싶은 것이었다. 물론 하얀색인 말랑납작이가 내부가 조금 더 잘 보이긴 한다. 하지만 냉동실에 보관하다보면 성에가 약간씩 끼기 때문에 속이 잘 안보이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위에서 봤을 때는 말랑납작이가 확실히 더 잘 보인다. 하지만 뒤집어서 보면 둘 다 잘 보임.
     
     
     
     

    5. 뚜껑 열기 - 말랑납작이 승

    땡스소윤은 한쪽을 연 뒤 완전히 들어올려야 전체가 열린다

    땡스소윤과 말랑납작이 모두 용기와 뚜껑이 말랑해서 꽝꽝 얼린 뒤에도 뚜껑이 잘 열린다.
     
     
    약간의 차이는 있다. 말랑납작이의 뚜껑이 조금 더 단단한데, 그 덕에 오히려 잘 열린다. 말랑납작이는 한쪽을 열고 나면 뚜껑의 힘이 있어서 반대쪽도 딸깍하면서 벗겨진다. 하지만 땡스소윤은 뚜껑이 더 유연해서 그런지 한쪽을 열고도 나머지 한쪽이 걸려있어서 더 힘주어 벗겨내야 열린다.
     
     
    여기서 뚜껑 쉽게 여는 꿀팁! 한손으로 뚜껑 가운데를 눌러주고 다른 한손으로 열면 쉽게 열 수 있다. (땡스소윤 말랑납작이 모두 마찬가지!)
     
     


     

    6. 식기세척기 가능 여부 - 말랑납작이 승

    말랑납작이의 최대 장점이자, 땡스소윤의 최대 단점. 바로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여부다. 말랑납작이는 용기는 물론 뚜껑까지 식기세척기에 돌릴 수 있다. 하지만 땡스소윤은? 둘 다 절대 안된다. 무조건 설거지행.
     
     
    어차피 냉동용기라 자주 설거지할 일은 없지만 다른 그릇 전부 식기세척기에 넣는 와중에 이것만 빼서 설거지하는 게 은근히 귀찮다. 말랑납작이는 신경 안쓰고 넣어버리면 끝인데, 땡스소윤은 따로 골라서 설거지해줘야 한다.
     
     
    실리쿡은 식기세척기 여러번 돌렸는데 전혀 변형 없었다. 열풍건조는 쓰지 말라고 하는데 원래도 잘 안 써서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땡스소윤도 열풍건조 끄고 돌리던데 나는 불안해서 도전해보지 못했다. 이유: 비쌈.
     
     

     
     

    총평

    섞어 써도 괜찮다

    솔직히 제품력만 보면 땡스소윤이 훨씬 만족스럽다. 문제는 가격, 가격, 가격... 
     
     
    만약 실용성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제일 작은 사이즈(300ml)는 말랑납작이로 구매하고 다른 것들은 땡스소윤으로 구비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왜냐하면 미니미 사이즈는 너무 용량이 작아서 은근히 손이 안 가고, 말랑납작이랑 땡스소윤의 차이가 다른 용기에 비해 크게 와닿지 않는 편이다.
     
     
    나는 어쩌다 보니 두 브랜드를 모두 사게 되어 혼용해서 쓰고 있는데 크게 정신 사납거나 그렇진 않다ㅋㅋ 하지만 뭐든 통일하는 게 가장 깔끔한 법이니까ㅠㅠ 한 종류로 통일하고 싶다면 조심스럽게 땡스소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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