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 / 2023. 5. 9. 17:32

임창정 주가조작 사건 전말 (SG증권 하한가 사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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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정 주가조작 연루 사건

    가수 임창정 씨가 지난 4월 말 벌어진 이른바 SG증권 하한가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임창정 씨는 본인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SG증권 하한가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대표는 오늘(9일) 오전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번 SG증권 하한가 사태 전말부터 임창정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SG증권 하한가 사태

    주가조작 피해 종목 8개

    먼저 이번 사태로 하한가를 맞은 종목은 총 8개입니다.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삼천리, 다우데이타,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 선광은 4연속 하한가로 주가가 4분의 1토막 났고, 나머지 종목들도 줄줄이 하한가를 맞았습니다. 8개 회사에서 4일간 시총 8조원이 증발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주가조작 세력 사이의 내분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게 유력한 가설입니다. 주가를 끌어올려온 세력들 내에서 어떤 그룹은 큰 돈을 번 반면 일부 그룹은 조금만 벌면서 갈등이 생겼고, 이 격차에 불만을 가진 세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던진 뒤 언론사에 제보했다는 니다. 

     

     

     

    주가조작 방법

    작전세력이 주가를 끌어올린 방법은 '통정매매'로 알려졌습니다. 통정이란 '서로 마음을 주고받다', '남녀가 정을 통하다'는 뜻입니다. 말그대로 세력끼리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사고 팔면서 거래량을 늘리고, 사람들은 늘어난 거래량에 관심을 갖고 주식을 사면서 주가가 올라가게 됩니다. (당연히 불법)

     

    그래서 거래량이 적었던 서울가스, 삼천리 같은 종목이 타겟이 됐습니다. 거래량이 적으니 통정거래만으로도 쉽게 주가를 띄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022년 중순부터 두 종목 주가가 올랐는데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가스업계 호재로 분석했으나 이후 가스와 관련 없는 다우데이타나 세방 같은 기업들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권가에는 작전 세력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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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루된 사람들

    이번 SG증권 하한가 사태에는 연예인 임창정, 박혜경, 프로골퍼,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수사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며, 주가조작의 판을 짰다고 의심받고 있는 라덕연 대표는 오늘(9일)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임창정 역할

    가수 임창정 씨는 자신을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피해자라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임창정은 올해 초 주가조작 세력에게 신분증을 맡겨 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속사 지분 일부를 이들에게 팔아 50억원을 받았고, 이 돈 중 30억원을 그들에게 투자해서 한달 만에 58억원으로 불렸습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일당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주가조작 세력은 임창정 부부 신분증을 이용해 신용거래까지 했습니다. 임창정과 부인 돈으로 현금매수 30억원, 신용매수 54억원을 더해 총 84억원의 주식을 샀으나 임창정은 이 역시 몰랐다고 하고 있습니다.

     

     

    라덕연 vip 투자자 모임에 참석한 임창정

    임창정은 라덕연 대표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라덕연 대표의 VIP 투자자 모임에 축사로 참석해 라덕연 대표는 "아주 종교다"라고 말하며 투자금을 더 넣자는 식으로 투자권유를 했습니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언론 보도로 공개됐습니다.

     

    특히 임창정은 라덕연 대표와 법인을 세우고 아내 서하얀을 사내이사로 등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의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론입니다.

     

     

     

    임창정 입장

    임창정은 4월 27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게시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다,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히지 않았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임창정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저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을 담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다만, 본 사태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그간 경위를 말씀드립니다.

    저는 제가 설립한 기획사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였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사태 관련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케이블방송 채널 , 프랜차이즈 관련 IT기업 ,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IP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추진하는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 으로 기대하고 신뢰를 가지고 이들이 다양한 제휴사업을 제안하여 논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협의 과정에서, 이들은 제가 설립한 ㈜임창정 법인 등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구주를 인수하고 저의 사업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도 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들이 저의 기업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고 이들과 협업을 진행하면 제 사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변호사를 통하여 저의 기획사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대한 가치투자를 통해서 재력 있고 신망있는 유명한 자산가들의 주식계좌를 일임 받아 재테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며 높은 수익률이 실현된 주가 그래프와 계좌 잔고 등을 제시하면서 저에게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들의 운용사에 재테크 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저는 그 동안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고 주식거래 방법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엔터 사업의 자금을 투자 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계좌 개설 후 개별적인 주식종목이나 주식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고 어카운트인포 라는 앱만 깔아주었습니다. (이 어플은 잔액만 확인가능하고 신용대출과 보유 종목 및 그래프가 전혀 보이지 않는 어플입니다)

    수 많은 다른 고객들 처럼 당연하게 계좌 개설에 대한 절차를 그대로 따랐고 이들에게 전적으로 일임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소유한 IP들 중 케이블 채널 에서 방영할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첫 녹화를 마치고, 골프 예능 촬영 장소인 일본과 미국 골프장을 답사하는 등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들을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의의 동반자로 여기고 하나씩 사업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중에 갑자기 이번 사태가 불거져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입니다.
    이는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고 언론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비로소 뒤늦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강하게 항의하였지만 이미 늦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저는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습니다.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 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주십시오.
    이번 일은 사건의 진위여부와 법적 이슈를 떠나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어난 점에서,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금융 지식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무대가 아닌 이런 일에 저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금전적인 손해를 떠나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집니다.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 든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추측성 보도나 악의적인 보도는 부디 자제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실망했을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희망을 노래해야 할 후배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투자 피한 연예인

    주가조작 세력은 임창정뿐 아니라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투자를 거절한 연예인도 있는데요. 바로 노홍철과 솔비입니다.

     

    노홍철에게는 골프 레슨 명목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노홍철은 상대 행적을 의심해 실제로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솔비에게는 그림을 고액에 구매하는 식으로 접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솔비와 소속사는 돈이 갑자기 불어나는 걸 보고 이상하다고 느껴 투자 권유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임창정을 향한 여론은 대단히 나쁩니다. 옹호보다는 비판이 많고, 옹호하는 의견들 역시 잘못한 건 맞지만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임창정의 히트곡 소주한잔의 가사 '여보세요 나야'를 '여보세력 나야'로 바꿔 조롱하고 있습니다. 임창정씨가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며, 수사당국의 수사가 진행되면 임창정이 피해자인지 여부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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