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수익 공개! 수익 올리는 방법은?

티스토리를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글 애드센스 수익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일 것이다. 나 역시 퇴사 후 딱히 할 게 없어서 부업 삼아 티스토리를 시작했다. 전자책을 사서 따라해보기도 하고, 무작정 아무거나 써보기도 했다. 고단가 키워드를 골라서 써보기도 했다. 그 결과 7개월 만에 눈에 띄는 수익이 발생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석이 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기록용으로 남겨봐야겠다.

7개월차 수익 공개

일단 수익부터 공개해본다. 4월말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광고가 붙었다. 5월부터 12월 현재까지 발생한 총 수익은 284달러. 한화로 37만원 정도 된다. 애드센스는 누적 수입이 100달러가 되어야 지급해주기 때문에 11월이 되어서야 기준을 충족했다. 그리고 첫 수입은 바로 오늘 12월 26일에 지급받았다 :)

나름 이것저것 시도해봤다. 5~6월에는 전자책을 읽고 이슈형으로 운영해봤고, 7월에는 생각날 때 드문드문 올렸다. 8월에는 개인적으로 기록해둘 만한 것들이 있어서 10건 정도 썼다. 그리고 9~10월은 다시 방치ㅋ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고단가 키워드를 잡아서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면 당연히 고단가 키워드가 정답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것도 생각처럼은 안되더이다,, 하나씩 살펴보겠다.

운영 방식에 따른 수익 변화

이슈형 블로그

전자책을 읽고 시도했던 방법이다. 매일 화제가 되는 이야기를 3~4건 정도 작성하는 것이었다. 인기 있는 영화나 드라마 줄거리 요약, 연예인 스캔들, 날씨 등에 관해 썼다. 방문자수 유입에는 크게 도움이 됐다. 갑자기 글 하나가 터지면 애드센스 수입도 따라서 급증했다. 진짜로 수입이 생기는 게 신기했다.

하지만 너무 힘들었다. 세상에 이런 노가다가 없다. 디지털 노마드가 아니라 디지털 노가다였다. 글을 쓰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있어야 했다. 연예인 스캔들이나 옮겨적다보니 현타도 많이 왔다. 결국 이슈형 포스팅은 포기했다.

개인 기록

8월에는 경매로 오피스텔을 낙찰받게 되어 그 후기를 상세히 기록했다. 애드센스 수입과는 상관없이 그냥 기록용으로 적었다. 당연히 처음에는 조회수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적었다. 돈 벌려고 쓴 글은 아니라서.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경매라는 아이템 자체가 많이 들어는 봤어도 구체적인 후기 글이 없어서였던 것 같다. 절대적인 콘텐츠 수가 부족한 아이템이다보니 내 글이 쉽게 네이버와 다음, 구글 상단에 노출됐다. 자연스럽게 조회수는 더욱 늘어갔다.

현재는 내 애드센스 수입의 대부분을 이 글들이 차지하고 있는 추세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경락잔금대출' 이라는 고단가 키워드가 들어있기 때문인 것 같다. 기록용으로 남긴 글에서 수익도 나고 있다니 감사할 따름.

고단가 키워드

11월에는 유튜브에서 우연히 '로알남'이라는 채널을 보게되었다. 블로그는 돈 되는 키워드가 따로 있다며 고단가 키워드를 잡아서 쓰라고 알려줬다. 처음 알게된 정보라 신기했고 따라해보고 싶었다. 행동력은 세계 제일이라서(ㅋ) 바로 시작했다.

구글 키워드 플래너를 통해 CPC가 높고 경쟁 강도가 낮으며, 검색수는 많은 키워드를 찾아서 작성했다. 운이 좋게도 처음부터 좋은 키워드를 고른 덕에 11월 한달 동안 하나의 글에서 대부분의 수익이 발생했다. 이슈형 블로그로 한달 내내 노가다했을 때 겨우 19불을 벌었는데, 고단가 키워드로 상단 노출이 되고 나니 하루에만 10불씩 찍히는 날이 여러번 있었다.

'이게 되네?' 확인하고 난 뒤로 고단가 키워드만 죽어라 팠다. 한달 정도 해보니 생각보다 구글 상단에 노출되는 건 쉽다는 걸 알았다. 문제는 수익인데.. 고단가 키워드로 상단 노출을 잡았음에도 수입으로 전환이 안되는 글이 많았다. 고단가 키워드로 글 10개를 쓰면 1개 정도 터질까말까하다. 물론 1개만 터져도 월 100달러는 쉽게 넘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이상했다. 고단가 키워드로 상단 노출이 됐는데 광고 수익이 아예 안나오는 건 말이 안되니까.

현재 운영 방식

결론적으로 블로그로 수익을 내기 위해선 고단가 키워드를 노리는 게 맞다. 요령이 생기면 구글 상단 노출 정도는 식은 죽 먹기다. 고단가 키워드로 구글 상단 노출되고, 유입수가 늘어나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방법을 깨달은 듯하지만 더이상 티스토리에서 글은 거의 안 쓰고 있다. 다시 개인 기록용으로 회귀했다.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6월부터 티스토리가 자체 광고를 붙이고 있어 애드센스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내가 고단가 키워드로 구글 상단 노출을 잡은 글이 여러 개인데 수익이 나지 않고 있는 건 티스토리 자체 광고가 아니고선 설명이 불가능하다. 예전엔 내 글에 애드센스 광고만 붙었지만 이제는 티스토리 자체 광고까지 2개가 뜬다. 글을 읽은 사람이 누른 광고가 티스토리 자체 광고면 나에게 들어오는 돈은 0원인 것.

그래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개설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가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나면 티스토리에 있는 글을 전부 옮길 예정이다. (애드센스 4번 빠꾸 먹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ㅋㅋ)

아무튼 결론이 이상하게 도출된 듯 하지만 만약 부업으로 블로그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워드프레스로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애드센스 승인받기 전까지 다달이 약 5만원의 서버 유지비용을 내야한다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워드프레스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나면 수익을 비교하는 포스팅을 남겨볼 예정이다. 물론 그 글은 워드프레스에 쓸 것임.

결론: 카카오 도둑놈.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 워드프레스 구경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