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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상으로 여는 아침 : The smiths Bakery
호텔 근처에 뤽상부르 공원이 평이 좋아서 크로아상을 들고 피크닉을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있는 빵집 'The smith'에서 크로아상 하나 픽업. 진짜 생제르맹에 숙소 잡은 거 너무 행복하다🥰 가격은 1.6유로. 진짜 진짜 맛있었다! 속이 정말 촉촉하고 부드러운 향이 가득. 내일은 빵오쇼콜라랑 스콘도 먹어봐야겠다.
The Smiths Bakery
12 Rue de Buci, 75006 Paris
키쉬가 유명함. 크로아상 짱맛! 그에 반해 가격은 저렴해서 너무 맘에 드는 곳.
천국이 분명해 : 뤽상부르 공원
들어가자마자 헉 소리가 나온 뤽상부르 공원. 호텔 앞에 이런 게 있는데 왜 와보질 않았니ㅠㅠ 사실 비 와서 올 수도 없긴 했다. 규모 정말 크고 조깅하는 사람들, 책 읽으며 광합성 하는 사람들, 도시락 싸와서 먹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웨딩촬영 같은 것도 하고 있었다. 너무 예뻐서 쉴새없이 찍어댔다. 에펠탑 다음으로 사진 많이 찍은 곳 등극.
공원의 시그니처인 녹색의자. 거대한 공원 곳곳에 의자가 잔뜩 있다. 꼿꼿이 앉는 의자와 눕듯 앉는 의자 2종으로 돼있다. 보통 눕는 의자에 앉고 꼿꼿한 의자에는 발 올리고 있었다. 파리지앵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파리지앵들의 여유가 정말 부럽다.
뤽상부르 공원 Le Jardin du Luxembourg
입장료 없음. 초록색 의자가 시그니처. 크로아상 먹으면서 책 읽고 광합성하면 파리지앵이 된 느낌. 날 좋은 날 가면 2~3시간 순삭.
핸드메이드 기념품 천국 : 마린 몽타구
블로그에 뤽상부르 공원을 검색했다가 알게된 소품샵 '마린 몽타구'다. 뤽상부르 공원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들르기 좋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가득한데 전부 핸드메이드라고 한다. 사진은 파리를 대표하는 것들이 새겨진 행주. 근데 가격은 38유로인.. 하나같이 예쁘고 귀여운데 너무 비쌌다. 사고 싶은 그릇과 컵이 있었지만 수하물로 부쳤다가 깨질까봐 포기했다. 결국 아무것도 안샀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예쁘긴 예쁨!❤
마린 몽타구 Marin Montagut
48 Rue Madame, 75006 Paris
그릇, 행주, 컵, 쿠션커버 등 핸드메이드 소품 다수. 파리를 상징하는 것들이 그려져있어서 기념품으로 사기 좋다. 단 가격은 비싸다.
절대왕정의 상징,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
뤽상부르 공원에서 3시간이나 논 뒤 베르사유로 넘어갔다. 베르사유 궁전은 듣던대로 정말 화려했다. 일단 규모에 압도됐다. 방이 대체 몇개야? 이거 쓸고 닦고하려면 몇명을 부려야 했을까? 그리고 어느 방 하나 빠짐없이 잔뜩 화려하게 꾸며놨다. 대단하단 말밖에 안나온다. 그리고 곳곳에 루이14세 그림이 있는데 세상에 이렇게 자기애 강한 인간이 이 세상에 또 있었을까 싶었다ㅋㅋ 당시 왕의 힘을 엿볼 수 있기도 하고. 너무 커서 못본 방도 있었는데 1시간이나 지나있었다. 뒤로 갈수록 감흥은 떨어지고 힘들었다,,ㅎ
오전에 날씨가 좋아서 급히 예매했는데 아쉽게도 베르사유 넘어오니 다시 흐려졌다. 그래도 왔으니 정원까지 들어갔다. 솔직히 궁전보다 정원이 훨 좋았다. 그리고 정원은 말도 안되게 크다. 당시 왕족들이 얼마나 사치스러웠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보는 내내 '이런 데서 평생 살면 무슨 기분일까' 상상했다. 면허증을 두고 와서 카트를 못 빌리는 바람에 정원 구석구석을 보지 못한 게 아쉽다. 언젠가 파리에 다시 온다면 베르사유 정원은 꼭 다시 와봐야지. 그땐 누구랑 오게 될까?!
찾았다, 파리 최고 맛집 : Atelier Maître Albert
시내에 도착하니까 비가 내려서 급히 근처에 밥을 먹으러 갔다.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Atelier Maître Albert이다. 대체 뭐라고 읽는지 모르겠네.. 구글 평점이 좋아 들어갔는데 거의 파인다이닝 수준의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 그럼에도 직원 모두 정말 친절히 대해줘서 편안히 먹었다.
내가 시킨 건 치킨 요리였고 매쉬드 포테이토와 감자그라탕이 사이드로 함께 나왔다. 치킨은 껍질이 살짝 구워져있었고 짭쪼름한 소스가 잘 배어있어서 맛있었다. 파리 와서 처음으로 '미식'을 한 기분. 사이드로 나온 감자 친구들도.. 사실 얘가 메인인가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완전 부드럽고 달콤. 양도 어마어마해서 더 주신 매쉬드 포테이토는 손도 못댔다. 아무튼 여기는 파리에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다! 치킨요리 26유로, 샴페인 1잔 15유로로 싸지는 않지만 음식 퀄리티와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에 비하면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남편 보고싶어ㅠ 무조건 추천 때리고 싶은 맛집❤
Atelier Maître Albert
1 Rue Maître Albert, 75005 Paris
노트르담 대성당 맛집. 데이트하기 좋은 분위기의 레스토랑. 메뉴 평균 25~30유로. 아뮤즈부쉬 제공. 나갈 때 민트사탕도 줌!
벌써 6번째 밤이라니!
내일까지 파리에 있고 니스로 넘어간다. 파리 7박 길줄 알았는데 아직도 파리는 새롭다. 같은 동네여도 골목마다 느낌이 다르고, 새로운 골목을 지날 때마다 카메라를 들이대기 바쁘다. 내일이 파리 마지막날일 수도 있다니 아쉽다. 니스에서 4박을 보내고 더 아쉬운 도시에서 3박을 할 예정인데, 지금 마음으로는 아마도 파리에 돌아와 3박을 보낼 것 같다. 나 파리 너무 좋아. 파리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