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 / 2023. 3. 6. 14:40

아이폰 통화녹음 스위치(현 에이닷) 사용 후기! 장단점 분석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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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치(Switch)란?

    스위치는 앱을 통해 통화하면 음성과 문자로 기록되는 통화녹음 어플입니다. 거는 전화를 기본으로 하지만, 받는 전화도 녹음하고 싶다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유료 부가서비스에 추가로 가입하면 가능합니다. 인터넷 통화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필요로 합니다. 구독 기반 서비스이며, 플랜에 따라 녹음 가능 통화량, 오디오 다운로드 횟수 등에 제약이 있습니다. 플랜은 총 3가지로, 이용료는 각 월 1만 원/1만 6천 원/4만 원입니다.
     
     
     

    사용방법

    스위치 다운로드, 스위치 통화화면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앱스토어에서 스위치를 다운로드한 뒤, 스위치 앱을 켜서 통화하면 자동으로 음성과 문자가 기록됩니다. 단 주의할 점은 일반 통화앱으로 통화한 건 녹음이 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스위치 앱을 통해 전화를 거셔야 합니다.
     
     
     

    유용한 기능

    음성인식 받아쓰기

    통화가 종료되면 음성인식을 통해 통화 내용이 말풍선 형태로 기록됩니다.
    실제 통화 기록 화면

    통화가 종료되면 음성인식을 통해 통화 내용이 말풍선 형태로 기록됩니다. 말풍선을 클릭하면 해당 부분부터 재생할 수 있습니다. 정확도가 꽤 뛰어납니다. 이름 같은 고유명사는 제대로 못 알아듣는 경우도 있지만 반복적으로 같은 단어를 쓰다 보면 나중에는 인식하더라고요.
     
     

    통화녹음 파일 다운로드

    하단 버튼을 누르면 통화내용을 문자로 기록한 파일(.txt)과 음성파일(.flac)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문자 파일 및 음성 파일 다운로드 버튼

    하단 버튼을 누르면 통화내용을 문자로 기록한 파일(.txt)음성파일(.flac)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폰에 저장해도 되고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카카오톡 등으로 바로 공유하기도 가능합니다. 녹음이 필요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고 통화가 길어져서 중간에 잠시 집중력을 잃더라도..ㅋ 이거 보면서 내용을 다시 더듬을 수 있습니다.
     
     
     

    구독 해지한 이유

    기자 업무 특성상 녹음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어 사용해 보았습니다. 중간 플랜으로 총 4개월 사용했는데 결국 이런저런 불편함으로 구독을 해지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비싼 가격

    스위치 플랜별 가격
    스위치 플랜별 가격

    구독을 해지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너무 비쌉니다. 연 단위 결제를 하면 많이 할인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비쌉니다. 스타터 플랜은 통화량이 너무 적고 오디오 다운로드도 월 1회밖에 안 돼서 쓰는 의미가 거의 없습니다. 최소 스탠다드 플랜은 써야 하는데 월 16,000원이라니.. 알뜰폰 써서 아낀 통신비 이걸로 다 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연 단위로 결제하면 저렴해지긴 하는데 연 14만 원씩이나 줄 정도의 만족도를 못 느꼈습니다. 이유는 계속 후술하겠습니다.
     
     

    인터넷 환경에 따른 통화 불안정

    스위치 앱은 인터넷 통화입니다. 인터넷이 불안정하면 상대방 목소리가 안 들립니다. 특히 야외에서 통화하면 인터넷이 잠깐 안 터질 때도 있고, 때때로 와이파이에서 데이터로 자동 전환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무조건 10초 이상 아무 말도 안 들립니다. 희한하게도 통화녹음은 제대로 돼있습니다. 근데 통화 도중에 상대랑 대화가 안되니 서로 "여보세요?" 하다가 끊거나 몇 초 뒤에 "잠시 안 들렸는데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끊어질 염려가 전혀 없는 곳에서 통화하거나, 아니면 와이파이를 끈 채로 통화해야 합니다. 이동 중에 통화하는 경우가 많은 저로선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낮은 통화녹음 음질

    스위치 통화 녹음 음질

    스위치로 녹음된 음성파일입니다. 통화할 때는 일반 통화와 음질 차이를 크게 못 느끼는데 녹음 음질이 너무 나쁩니다. 제 목소리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상대방 음성이 볼륨도 작고 끽끽거려요. 스위치로 녹음한 파일을 기사에 쓸 때마다 편집부에서 음질 왜 이러냐고 여러 번 지적받았습니다. 녹음파일을 개인소장용이나 증빙용으로 남겨두는 거라면 큰 문제없겠지만 이 음성을 어딘가에 활용하기에는 난감한 수준이었습니다.
     
     

    착신전환 한계

    받는 전화도 녹음하고 싶으면 본인이 쓰는 통신사에서 착신 전환 부가서비스에 가입해야 합니다.
    착신 전환 안내

    스위치는 기본적으로 내가 거는 전화에 대해서만 녹음이 됩니다. 만약 받는 전화도 녹음하고 싶으면 본인이 쓰는 통신사에서 착신 전환 부가서비스에 가입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똑같이 제 번호로 전화를 걸지만, 실제로는 스위치가 부여해 놓은 070 번호로 통화가 들어오도록 바꿔주는 겁니다. 이용료는 월 1천 원 안팎으로 저렴하지만 문제는 통화량이 100분~200분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그 한도를 넘는 수신전화에 대해선 착신전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스위치를 통한 통화녹음이 불가능합니다. 또 착신전환을 해두면 저한테 전화를 거었을 때 신호음이 '따르릉 따르릉'이 아니라 '뚜-- 뚜--' 이렇게 울립니다. 전 이것도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전화 잘못 걸린 줄 알고 끊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위치는 현존하는 아이폰 통화녹음 앱 중에는 최고인 게 분명합니다. UI도 깔끔하고 딱 아이폰스러워요. 보통 아이폰 통화녹음 어플은 원산지(?)도 알 수 없고 왠지 깔면 해킹당할 것 같은 앱이 많은데 스위치는 완벽한 국산 어플입니다.

    4개월간 쓰면서 여러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갤럭시로 갈아탈 생각이 없는 저에겐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국산 어플이니까 앞으로도 충분히 개선될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요. 구독을 해지한 이유 중엔 기자를 그만두면서 통화녹음이 필요 없어져서인 것도 있으니까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다시 통화녹음이 필요해지면 또 스위치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스위치 개발자님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제가 지적한 부분들 개선해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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