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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대중교통으로 베르사유를?
베르사유 궁전을 갈까 말까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는 가기 어렵다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차로 데려다주는 투어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으면 못 가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절대 NO! 혼자서도 대중교통으로 정말 쉽게 갈 수 있다. 노트르담 출발 기준 40분밖에 안 걸린다. 투어도 필요없다. 앱으로 오디오 가이드가 무료니까!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해보겠다. 궁금한 건 댓글 부탁드립니다🫶
입장권 예매
베르사유 궁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장 발권은 줄이 매우 길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 예매를 해야한다.
⬇️아래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
베르사유 궁전 구역
입장권은 이용할 수 있는 구역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베르사유 궁전은 크게 궁전(Palace), 공원(Park of Versailles), 뮤지컬 정원(Musical garden), 트리아농(Trianon)으로 구성돼있다. 이 중 십자 모양 운하가 있는 공원은 무료 입장 구역이고, 화려한 조경이 있는 뮤지컬 정원과 트리아농은 유료 입장 구역이다. 이 중 몇군데를 갈 건지에 따라 입장권을 구매하면 된다.
입장권 종류
- Passport : 궁전, 공원, 뮤지컬 정원, 트리아농 모두 이용 / 28.5유로
- Palace ticket : 궁전, 공원만 이용 / 19.5유로
- Musical Gardens ticket : 뮤지컬 정원만 이용 / 10유로
- Estate of Trianon ticket : 트리아농만 이용 / 12유로
- Passport + Return trip by little train : 모든 구역 이용 + 기차 타고 돌아오기
오디오 가이드 : 앱으로 무료니까 선택하지 말자!
💌꿀팁1.
베르사유는 정원이 아름답기 때문에 Passport를 구매해 정원까지 보는 걸 추천한다. 트리아농을 안 본다 하더라도 궁전과 정원을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Passport가 싸다. (바보 같이 따로 산 사람 = 나)
💌꿀팁2.
정원만 갈 거라면 굳이 예매 안해도 된다. 정원 티켓은 현장에서 대기 없이 바로 구매 가능
💌꿀팁3.
당일 예매도 가능. 평일 오전에 급히 예매했더니 오후 5시 입장 자리가 남아있었다. 오전에 입장하고 싶다면 며칠 미리 구매하는 걸 추천.
결제 후 티켓 캡처하기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골라 예매하면 끝! 단, 한번 산 티켓은 절대 환불이 안되니까 잘 보고 예매해야 한다.
예매하면 티켓이 뜨는데 캡처하거나 월렛에 저장해두면 좋다. 입장할 때 바로 이거 보여주면 된다.
출발 전 준비물
입장권을 샀다면 베르사유로 떠나기 전 해야할 챙겨야할 게 몇가지 남았다.
- 입장권 : 폰에 저장해두기
- 운전면허증 : 정원에서 카트 대여할 때 필요. 없으면 안 빌려줌🥹
- 이어폰 : 앱으로 오디오 가이드 들으려면 필요. 이어폰 안 가져가면 어쩔 수 없이 돈 내고 오디오 가이드 사야함.
운전면허증과 이어폰 꼭꼭 챙기기!!
RER 발권 (나비고 있으면 패스)
RER은 메트로와 버스 탈 때 쓰는 2.1유로짜리 까르네 티켓으로는 RER을 탈 수 없다. 개찰구에 넣으면 삐삐- 소리 나면서 X라고 뜬다.
티켓 사는 기기에서 영어로 언어 바꿔준 뒤, Tickets for Versailles 구매하면 된다. 편도 4.05유로. 돌아올 때 또 사기 귀찮으니까 출발할 때 2장 사는 걸 추천.
이렇게 생긴 기차에 탔다면 맞게 탄 거다. 기차 내부에 베르사유 궁전 페인팅이 돼있고 곳곳에 '이 열차는 베르사유로 갑니다' 라고 영어로 적혀있다. 열차는 2층짜리인데 2층에 앉아보니 흔들림이 심해서 1층으로 옮겼다.
소요시간 : Saint Notre Dame - Versailles 약 30분
역에서 궁전까지
역에서 내리면 베르사유 궁전까지는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구글맵에선 15분이라고 하는데 멀리서부터 베르사유 궁전이 보이기 때문에 사진 찍으면서 걸으면 금방 간다.
5시 입장권을 구매하고 4시 50분쯤 도착했는데 바로 들여보내줬다. 폰에 저장해둔 티켓 보여주면 바로 입장!
앱으로 무료 오디오 가이드
궁전에서 제공하는 오디오 가이드는 유료지만 앱을 이용하면 무료다. Chateau de Versailles 라는 앱을 다운받고, 사람들을 따라 궁전에 입장한다. 방마다 번호가 적혀있는데, 그 번호를 앱에서 검색하면 오디오 설명이 재생된다. 앱 하단 메뉴에서 'map'을 선택한 뒤 방번호 검색! 전부 한국어 설명이다.
뮤지컬 정원, 카트 대여
정원은 줄 없이 발권할 수 있다. 성인 10유로. 궁전을 보지 않더라도 정원 입장권을 사서 정원만 구경할 수 있다. 패스포트를 구매했다면 티켓 보여주고 정원까지 입장 가능.
정원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꼼꼼히 보려면 카트 대여는 필수다. 궁전을 구경하고 왔다면 이미 다리가 아픈 상태일 것이므로.. 꼭 대여하는 걸 추천한다!
네.. 싸다고 한적은 없습니다.. 1시간에 38유로, 15분에 9.5유로다. 한 카트에 성인 4명 탑승 가능. 운전면허증이 없으면 못 빌린다.
보다시피 정원은 어마어마한 규모다. 가운데 큰 운하는 무료 구역이지만 난 그 근처까지 가지도 못했다. 왜냐면 뚜벅이라서.. 사실상 유료 구역의 절반도 채 못본 듯.
걷다보니 들어간 숲인데 정말 고요하고 예뻤다. 아마 궁전에 사는 사람들이 밀애 장소로 썼을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조용하다. 혹시 여기서 죽으면 날 찾는데까지 얼마나 걸릴까? 애기가 놀다가 길 잃어버리면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나는 극N이니까!
마무리
결론은 간단하다. 베르사유 궁전 가는 거 정말 쉽고 유료 투어 필요 없다. 정원은 너무 예쁘니까 꼭 가봐야 한다. 다음에 또 파리에 온다면 정원만 한번 더 가고 싶다. 그땐 카트 빌려서...😅